▲ 삼성산 계명정사 산신제 제례의식
깊어가는 2020년 가을을 맞아, 삼성산 계명정사(주지 보현 스님)에서는 사찰 잔디광장 옆 제단 일원에서 석수도시개발연합(주) 등의 후원으로 불교 문화행사를 성황리에 가졌다.
청정하고 아늑한 사찰의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지난 11월 15일(음력 10월 1일) 오전 10시 30분 봉행된 행사는 △제1부 석가모니불 괘불탱화 점안식(點眼式) △제2부 삼성산 산신제 △제3부 조상 천도제사(천도제) 순으로 펼쳤으며, 스님 및 신도회장, 재가불자 등 참여 사부대중 약 50여명은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로 행사의 만전을 기했다.
부처 등을 그려서 벽에 거는 그림(불화)인 괘불탱화 점안식 등 사찰행사 동참 불자들은 천수경 등 경전 봉독과 함께 새로 모실 경배의 대상인 세존괘불탱화 부처님전(前)에 떡과 나물, 과일 등을 공양하고 마음과 정성을 다한 향을 올리며 참배했다. 또한 여법하게 봉행된 괘불탱화 점안의식의 일환으로 펼친 바라춤 등 승무는 도심 속에서 여간 접하기 어려운 불교예술의 찬란함과 함께 참가자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괘불탱 점안행사에 이어진 삼성산 산신제(산제)는 ‘코로나19’여파로 여러모로 어렵고 힘겨운 시기, 산신령께 코로나 감염병 소멸 등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와 함께, 석수동 지역주민 및 불자 등 참가 사부대중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었다. 산고사 행사 후 갖은 조상 천도제는 조상들의 서방정토 왕생극락을 염원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한편 안양호암초교 인접 삼성산 기슭에 터 잡은 계명정사(예술공원로 103번길 117) 법당 주변에는 근·현대 마을주민들이 산왕대신(山王大神)인 산신령께 마을제사(신신제, 동신제, 동제)를 봉행한 산신단(제단) 제사유적이 흔적의 역사로 남아 있다고 한다. 산신각 및 대웅전 등 불전을 갖춘 계명정사는 매년 가을 석수동 삼성산 산신제의 맥을 이으며, 고장의 평안과 안녕 및 무탈 등을 기원하고 있다.
조성현 기자
최근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