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인형극 ‘코로나19 게 섰거라’에 출연한 이은경(천사 역), 문정기(의학박사 역), 김성수(바이러스 역) 대표 (왼쪽부터) /사진제공 = 문정기
‘문화의 과학화, 과학의 문화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한국 최초의 과학인형극팀 `사이언스피노`(사이언스와 피노키오를 합성한 이름, 더 짧게는 `사이피노`라고 칭함)의 ‘코로나19 게 섰거라’는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융합작품이다.
과학이라는 전문지식을 예술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를 위해 인형을 사용해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오는 20일 문화살롱 라우리안(경기 의왕시 계원대학로 34 신우플라자 405호)에서 저녁 7시부터 공연할 예정이다.
이 인형극의 전체 내용은 4장 20막(에피소드), 각 장 당 에피소드 5, 각 에피소드 당 3~5분으로 제1장은 바이러스와 그 위해(危害), 제2장은 전염과 전파, 제3장은 예방 및 치료, 제4장은 미래로 구성됐다.
전 세계 주요 6개 국어를 자막으로 채택하고 유튜브, 기타 SNS 계정을 통해 동영상을 보급하며 동시에 각급 조직에 무대공연을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라는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사람에 까지 왔는가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전체 20개 에피소드 중 첫번째 인트로 부분이다. 문정기(의학박사 역), 이은경(천사 역, 일명 ‘요들언니’), 김성수(바이러스 역, 인형극단 ‘친구들’ 대표)가 직접 출연하여 막대인형극을 들고 공연을 한다.
여기에다 문정기 대표의 팝업 콘서트가 추가 된다. 코로나19의 전파에서 코로나 이후(포스트 코로나)의 미래까지 이야기한다. 관객들과의 교감이 이루어지고 합의가 되는 출발이 예정된다.
두 번째 30분은 이은경 요들언니의 사랑의 요들 메들리로 잘 알려진 8곡 정도의 메들리를 들려주고 때때로 우드스푼과 카우벨의 악기연주를 곁들인다. 시간에 따라 참석자 전부가 같이할 수 있는 간단한 요들송 부르기 강좌도 들어있다.
요들은 두성과 흉성 즉, 머리에서 나는 가성과 가슴에서 나오는 본성의 전이다. 일명 ‘꺽기‘라고도 부른다. 머리가 virtual한 가상공간이라면 가슴은 실존하는 physical한 공간이다. 이 영역을 실제 넘나드는 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마지막 30분은 김성수 극단 ‘친구들’ 대표의 마리오네트 인형극으로 이른바 줄 인형극이다. 북녘 땅에서 잘 알려진 김솔매 양의 패러디, 트위스트를 선사하는 뼈다귀 아저씨, 트럼펫을 연주하는 봉주르 아저씨가 이어진다. 김성수 대표는 이 인형극이 구성된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바이러스 인형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기획·연출의 문정기 사이언스피노 대표(공학박사)는 말한다.
“과학적 지식을 일반인과 나눈다는 것은 과학자와 관계자들의 책무이기도 하지만 예술이나 문화인들도 이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전공이나 생업이 무엇이든지 간에 코로나19를 퇴치하는 것이야말로 인류 공동의 대의요 명제이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번 인형극을 통해 그 해답을 얻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 인식의 출발점이 다시 문제의 귀착점이라는 점을 관객들과 같이 하고자 합니다. 어쩌면 이게 당장의 현실인 4차 산업혁명과도 연결이 되고 존재와 비존재의 근본적인 문제를 뒤돌아보게 할 것입니다.”
문의 문정기 010-3011-7000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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