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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이후의 학교는

 안양광역신문사(aknews0511@daum.net)

 2020-06-19 오후 3:34:12  540
- File 1 : 20200619153425.jpg  (47 KB), Download : 48

 

 

 

유화웅 시인, 수필가, 예닮글로벌학교장 

과거에 길들여진 우리의 몸은 미래의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빅토르 위고는 미래는 여러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약한 자들에게는 불가능이고, 겁 많은 자들에게는 미지(未知)이고, 용기있는 자들에게는 기회(機會)이다라고 했습니다.

어느 시대나 위기는 있었습니다. 전쟁, 천재지변, 내란, 전염병 등의 위협과 불안과 좌절과 절망의 상태에서도 인간들은 적응도 하고 극복도 하며 개인의 삶과 민족의 명맥과 국가의 존속을 이어 왔습니다.

20201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인간의 삶의 모습을 지금까지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 교육의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또래들이 같은 교육과정에 따라 학습하고 진급하고 진학하고 졸업하던 기존 틀이 완전히 전과 다른 세계로 진입이 되었습니다.

입학을 기다리던 학생들과 진급하는 학생들은 새로 만날 선생님과 급우들에 대한 나름대로 상상을 하며 그림을 그리다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세균의 공격으로 무참하게 기대가 무너졌습니다. 대학의 첫 발걸음에서 스스로 교과를 선택하는 긴장된 수강신청, 학우들과의 MT, 전공교과별 교수와의 만남 등등 대학의 캠퍼스를 누비며 겪는 통과의례도 모두 취소되는 공허한 입학으로 대학생활 같지 않은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업과 강의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형태의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고 모든 소통도 SNS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이 사라진 상태에서 전파 속에 꽁꽁 묶이는 자유 없는 자유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만남의 필요성과 기대감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으로 생활화되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선생님과 교수와 동료 학생들과 인간적 체온이 없는 차가운 시선의 왕래로 인간적 교감이 없는 학교생활이 되었습니다.

이미 온라인 시스템은 우리의 생활에는 오래 전부터 깊숙히 들어와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의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예전 은행 창구에 고객들이 번호표를 뽑고도 몇 십분씩 기다리던 모습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행정부서나, 기업들에서도 민원업무나 기타 업무 등이 온라인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증권사 등의 거래도 이젠 매장에서 진을 치고 있던 모습도 사라지고 상거래도 사람의 왕래보다 온라인 거래가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에 의한 생활이 정상생활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뉴 노멀(New normal)이 생활에 정착되고 사람들을 직접 만난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지고 불편해지는 길로 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학교가 등교하지 않고 수업이나 강의가 계속되면 등교의 필요성이 점점 약해지고 온라인의 명강의를 검색해서 학교 선생님들이 제공하는 수업이 외면당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대학도 이미 사이버 대학들을 통해 온라인 학습에 익숙하고 세계 유명대학의 온라인 수업에 더 관심과 흥미를 느끼고 기존 대학에서 집단 탈출하는 현상이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나아가 많은 대학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세계에 잘 알려진 명문 미네르바 대학의 아류(亞流)들도 많이 생겨서 자유롭게 편하게 학비 덜 들이고 공부하여 질 높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의식들이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형 대학들은 학생들 충원하기위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미국의 MIT, CALTECH, 올린(Olin) 공대, 싱귤래리티(Singularity) 대학과 같은 적은 규모의 대학이 대학의 새로운 학문의 세계를 주도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러나, 온라인의 세계가 지식을 얻는데는 성공할 지 몰라도 인간의 얼굴과 마음과 인격을 잃어가는 비극이 예상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학교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사람과 만남을 통해 인간 다움을 만들어 가서 4차산업혁명의 고도 첨단 과학이 만들어내고 있는 물질이 지배하는 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사람 다움이 필요하고, 따뜻하고, 배려하고, 관용하고, 포용하고, 남을 나처럼 여기는 인성이 무기가 되고 실력이 되는 교육을 학교에서 강조하고 실시해야만 학교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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