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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의 벚꽃 명소,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에 순백의 벚꽃의 향연 펼쳐져

 안양광역신문사(aknews0511@daum.net)

 2019-04-26 오후 10:15:31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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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근·현대건축과 조경이 멋지게 어우러진 지역 명소로 육성하길

▲ 조성현 기자, 김중업건축박물관 건축해설사

안양시는 만안구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이하, 검역원 부지)를 본격 개발함에 앞서 벚꽃 정원과 주차장을 개방, 주차 난 해소와 휴식공간을 제공하여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봄기운이 가득한 지난 413일 토요일 오후, 순백의 화사한 벚꽃으로 물든 검역원 부지를 찾았다. 가슴 속까지 환하게 밝히는 햇빛이 스며든 새하얀 벚꽃의 향연은 봄나들이 온 상춘객들의 마음을 흔들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꽃으로 수놓은 부지는 한 폭의 동양화처럼 멋진 풍경을 연출해 상춘객들의 찬사와 갈채를 받았다. 꽃봉오리를 활짝 핀 벚꽃과 함께 햇살을 살포시 머금은 벚꽃의 운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 탐스럽다.

안양의 또 하나의 벚꽃 명소인 부지에는 계절의 낭만과 정취를 만끽하려온 상춘객들로 북적였으며, 안양시민들은 봄꽃으로 단장한 화사한 벚나무 꽃길을 거닐며, 모두가 멋진 시간을 보내며 행복한 모습이다. 안양의 또 하나의 벚꽃 명소인 부지를 시민들의 봄맞이 명소로 육성하여 후손에게 물려줄 필요가 있다.

부지에는 벚나무이외에 버드나무, 향나무, 감나무, 편백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단풍나무 등 수형이 좋은 다양한 수종이 울창한 숲을 이루며 부지의 멋진 풍경 수놓고 있다.

▲ 수령 100년이 넘은 버드나무

특히 벚꽃정원 내 수령이 약100년을 자랑하는 버드나무(노거수, 고목)는 늙고 상처로 아파서 고사 직전임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사투를 벌이며 버티고 있다.

이 나무는 부지에서 수령이 제일 오래 된 노거수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정자목으로서 부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장식하고 있다. 안양시는 버드나무가 쓰러질까 하는 우려로 밑둥을 싹뚝 잘라버리지 말고, 보호수지정 심의하여 안양시 보호수로 육성하고, 버드나무 광장을 조성, 미래유산으로 후손에게 물려줄 필요가 있다.

시는 현재 전도될까 우려되는 고목을 가지치기하고 철재지주를 받쳐 보강하고, 나무주변에 울타리를 쳐, 접근금지 위험표시(안전표시)를 하여 안전을 담보할 필요가 있다. 나무의사를 불러 수액(영양제)주사를 제공하고, 텅 빈 가지 내부 속을 코르크 자재 등으로 보강, 마감처리 하는 등 안양시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노거수를 살릴 필요가 있다. 시는 죽어가는 고목에 관심을 갖고, 이 나무를 미래 관광자원으로 육성했으면 좋겠다.

또한 부지 내 왕개미 군락지의 생태보존 방안을 마련하고, 부지의 벚꽃정원을 존치하여 정원형 공원으로 육성해야 한다.

▲ 이광노 선생이 설계한 본관동

시민들은 벚꽃의 향연에 흠뻑 취해, 고사 직전의 고목, 국내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왕개미 군락지의 생태보존, 향후 개발예정에 따른 수목의 훼손, 건축가 김중업 선생과 필적하는 건축거장 고,이광노(李光魯,1928~2018,서울대명예교수) 선생이 설계한 근대건축물의 보존과 활용, 이부지의 정체성을 어떻게 가져가서 미래후손에 물려 줄 것인가? 등 지역과 지역의 미래에 대해 아랑곳 않고 무관심하다.

검역원 부지는 현재 행정절차를 거쳐 복합행정타운으로 변모할 예정으로 원형을 잃은 채 파괴되어, 만안다운 정체성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

건축을 신축함에 있어서 벚꽃정원의 원형을 유지하여 울창한 녹지 숲도 살리고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지만 수목의 조경수 재활용과 이식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부지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근대건축유산의 보존과 활용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벚꽃정원과 근대건축물이 조화롭게 배치된 공공기관이 떠나간 부지에는 건축가 김중업 선생 등과 함께 국회의사당설계에 참여한 원로 건축가 이광노 선생이 설계한 근대건축물(본관동)을 품고 있다.

부지의 본관동 ‘T’자형 근대건축작품(1960-1962건립)과 건물의 입구의 살짝 치켜 올린 캐노피(지붕처럼 돌출된 차양) 상단에 배치한 조각가 김문기 선생의 콘크리트조 부조미술작품(근대 공공예술작품)동물군상의 보존과 활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보일러굴뚝은 이전 또는 존치시켜 공공예술화작업을 하는 등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계획이 필요하다. 작년 작고하신 건축가 이광노 선생을 재조명하고 기리는 공립건축미술관 건립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부지의 정체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철거와 획일적인 고층건축에 대해서는 재고가 필요하다. 만안다운 부지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근대건축물의 철거가 능사는 아닌 것 같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을 보유한 안양시는 근대건축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안양시는 추가적인 시민의견을 수렴하여 부지에 근·현대건축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계획을 수립하고 공공기관이 떠나간 이 부지를 근대건축과 현대건축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가꿔 후손에게 물려주려는 고민과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향후 이전을 앞둔 근대 건축유산인 안양시 만안구청의 보존과 활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즈음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는 공간기억이라는 건축전이 418일 개막과 함께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공공기관이 떠난 부지를 아련한 추억과 기억 및 향수를 담은 공간으로 가꿔 후손에게 물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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